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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제주 부동산 봄날은 간다

  • 작성일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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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처럼 번지던 제주살이 시들… 사람들 떠나며 집값 땅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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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1년 만에 제주에서 서울로의 인구이동건수가 증가했다. 은퇴노년층과 국제학교 입학 등을 중심으로 ‘흥’했던 제주살이 트렌드가 각종 부정적 요인이 중첩되며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18일 직방이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이용해 제주와 서울의 인구이동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제주에서 서울로 총 10명이 순이동(전입-전출)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로의 전입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은퇴노년층과 강남권 거주자의 제주 이전이 유행처럼 번지며 서울에서 제주로 인구가 순유출되는 모습이 지속됐다. 특히 중국자본의 대거유입으로 제주 내 건설경기가 활성화되고 유관산업도 파생되며 2015년에는 최고 4083명의 순유입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와 한한령, 급격히 상승한 주택가격 등 부정적 요인들이 중첩되며 점차 순유입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2015년 강남3구에서 제주로의 순유출은 1059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18명에 그쳤다. 반면 10대 이상 20세 미만 연령대의 제주에서 서울로 순유출은 2015년 대비 3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연간 최고 13.78%까지 상승했던 제주 아파트 가격은 2019년 3.66% 하락하며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실제 제주 내 가격수준이 가장 높은 노형동 아이파크2차 전용 115㎡의 경우 2017년 7월 11억1700만원에서 2019년 8월 8억3000만원으로 급락했다. 외지인 투자비율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인구유출과 함께 제주 부동산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원문 주소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60&oid=005&aid=0001289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