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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뤘던 인상분 반영…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보유세 46% ↑ [보유세 얼마나 오르나]

  • 작성일 2020.02.15
  • 조회수740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20.02.12 18:05 수정 : 2020.02.12 20:32

 

1억2209만원→1억8021만원
작년 공시지가 급등으로
상한 걸려 미반영됐던 인상분
올해 함께 반영돼 세금 더 뛰어
현대차 강남 GBC 종부세
1년새 50% 올라 28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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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곳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세부담 상한(전년도 세액의 150%)으로 미반영된 보유세가 올해 적용됨에 따라 공시지가 상승분 이상으로 보유세가 책정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 미뤄둔 세금폭탄 올해 현실화

12일 파이낸셜뉴스가 김종필 세무사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표준지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169.3㎡) 건물 부속토지의 올해 납부할 보유세(2019년 산정)는 지난해 8139만원에서 1억2209만원으로 뛴다. 내년에도 1억8021만원으로 세부담 상한 가까이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지가 오름폭과 비교해 상당한 상승률이다. 해당 표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336억9000만원(㎡당 1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309억8190만원보다 8.74% 올랐다. 김종필 세무사는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폭이 컸던 곳은 올해도 보유세가 상당히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우병탁 세무사도 "작년 세부담 상한에 걸려 미반영된 보유세가 올해 반영됐다"고 밝혔다.

공시지가 2위인 서울 중구 명동2가 33-2번지 우리은행 건물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공시지가가 지난해 696억5100만원(㎡당 1억7750만원)에서 올해 753억4080만원(㎡당 1억9200만원)으로 8.17% 올랐지만 결정된 보유세는 작년 3억1151만원 선에서 올해 4억5655만원으로 세부담 상한까지 오른다.

공시지가 3위인 유니클로와 토니모리, VDL도 모두 같은 상황이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 공시지가는 523억6745만원에서 558억1860만원으로 6.59% 올랐다. 올해 결정된 보유세는 3억2715만원으로 지난해 2억257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세부담 상한까지 뛰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니모리와 VDL 공시지가도 각각 전년 대비 4.68%, 5.07% 올랐지만 3000만원대 보유세는 5000만원대까지 뛴다.

공시지가는 건물·상가 등의 보유세 산정기준이 된다. 상가·사무실 부속토지 등 별도합산 토지는 공시지가 합계가 80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다.

■현대 GBC 종부세 90억 올라

올해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성동구(11.16%),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영등포구(8.62%) 등지의 세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6.33%, 서울 7.89%와 견줘 크게 올랐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당 5670만원에서 올해 6500만원으로 14.64% 올랐다. 현대차가 부지를 매입했던 2014년 9월 직후인 2015년 공시지가와 비교하면 5년 만에 2.5배 뛰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우병탁 세무사에 따르면 GBC에 매겨질 종합부동산세는 올해 288억8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192억5600만원에 비해 50% 오른 수치로 세부담 상한에 걸린다.

한편 이번 공시지가 인상으로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에도 변화가 생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땅값이 크게 오른 상업용 건물주는 건보료 부담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기사 원문 주소 : https://www.fnnews.com/news/202002121805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