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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전년比 3배 늘었지만 12개 중 8개 ‘오피스 빌딩’ 쏠려

  • 작성일 2019.11.12
  • 조회수2008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05일

 

 

“호텔·리조트·해외 부동산 등 투자 다각화로 리스크 줄여야"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공모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급증했으나, 오피스 빌딩 투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공모리츠 활성화와 투자 리스크(위험)를 줄이기 위해서는 호텔, 물류센터, 리조트, 해외 저평가 부동산 등으로 투자 분야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공모가 확정됐거나 운영 중인 공모리츠는 12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개, 2017년 7개(청산 리츠 포함)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공모리츠 12개 중 8개가 오피스 빌딩 투자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할인점 등의 리테일 빌딩을 대상으로 한 투자는 2개에 불과했으며, 호텔과 물류센터에 투자를 명시한 리츠도 각각 1개에 그쳤다.

 

공모리츠 투자 목적물의 소재지도 서울 및 수도권 물건이 전체 12건 중 8건이나 됐다. 지방에 투자한 공모리츠는 ㈜신한호텔천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충남)와 주식회사 엠프라퍼티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부산)등 2개에 그쳤다. 공모리츠가 수도권 위주의 투자 성향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공모리츠가 오피스 빌딩과 특정 지역에 쏠리면서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증시에 상장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공모리츠도 경기 침체 여하에 따라 투자 손실은 물론, 현금화 지연 우려도 상존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현재 운영 중인 공모리츠 14개 중 증시에 상장된 리츠사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 6개사에 불과한 상태다.

 

한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 시대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분야 다각화는 물론 과감한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공모 리츠·펀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조 원 규모인 공모 리츠·펀드 시장 규모를 2021년까지 6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원문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1050107230300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