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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매력 없다…‘고강도 규제’에 해외 눈돌린 현금부자들

  • 작성일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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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동산 해외직접투자 전년 동기보다 36.4% 증가

게티이미지뱅크.jpg<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FDI)는 사상 최대인 14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조업만큼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한 건 아니지만 시선이 쏠리는 또 다른 업종이 있다. 부동산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업의 해외투자 액수는 1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4% 늘었다. 2016년 3분기(24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투자액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jpg<사진 : 기획재정부>

 

해외직접투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법인은 물론 개인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을 말한다. 해외에 공장을 세우고 외국 회사를 인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도 해외직접투자에 들어간다. 최근 배우 김태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어바인에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주고 주택을 구입한 것도 해외직접투자에 들어간다.

이처럼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해외부동산 매입을 개인이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부동산 투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경제성장률 둔화까지 이어지면서 현금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는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분산 등의 차원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진행한 고객 초청 ‘해외 부동산 세미나’에서도 해외부동산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은행이 진행한 설문 조사를 보면 76%는 투자를 통한 자본증식을 이유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자녀 유학(13%), 가족 이민(11%) 때문에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는 경우는 예상보다 적었다.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62%)과 일본(24%)이었다.

 

신한은행.jpg<사진 : 신한은행>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 기조와 더불어 각종 규제와 높아진 세금 부담으로 인해 고액자산가들이 해외로 투자기회를 넓혀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출처 : 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hn?type=headline&bss_ymd=20190617&prsco_id=005&arti_id=000120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