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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주워 담나…정권교체 후 '다주택' 더 늘었다

  • 작성일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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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비율이 새 정부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20으로 전달(16.17)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8월(16.2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소유한 사람 중 2채 이상을 가진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달에는 전체 집합건물 소유자 100명 중 16명(16.2%)이 다주택자였다.

다소유지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0년 7월 16.69까지 올랐다가 전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조치로 하락세를 맞았다. 지난해 말에는 16.12까지 줄었다가 정권 교체 이후인 올해 5월 16.14, 6월 16.16, 7월 16.17, 8월 16.20까지 4개월째 올랐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 예고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보유를 결정하거나 매도를 유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다주택자들도 늘고 있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매도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극심한 거래가뭄으로 집이 팔리지 않는 상황도 다주택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란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2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지난 2019년 6월24일(78.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19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22-09-18 13:15 송고 | 2022-09-18 14:10 최종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