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뉴스

"꼬마빌딩 없어서 못사" 4년새 1.8배 ↑

  • 작성일 2020.06.16
  • 조회수497

대출 규제 덜해 30·40대 매수 주연령층

 

빌디이이이이이잉.png

 

문재인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로 꼬마 빌딩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가 아파트 시장을 넘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꼬마빌딩(사진)으로까지 번졌다. 매물을 사고 싶어도 없어 못 사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꼬마빌딩은 아파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수월한데, 역대 최저 수준인 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세 상승과 임대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판단되자 분위기가 고삐 풀린 듯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밸류맵에 따르면 가장 인기가 많은 꼬마빌딩은 50억∼200억원 규모다. 2015년 399건에 달했던 서울 지역의 꼬마빌딩 매매 거래량은 작년 701건으로 4년새 1.8배(302건) 불어났다. 올해 거래량은 지난달 말까지 신고분 기준으로 291건에 달한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경우 2015년 189건에서 올해 306건으로 꼬마빌딩 거래량이 1.6배(117건)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꼬마빌딩 가격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꼬마빌딩은 작년 4월 6014만원에 불과했던 토지 단가가 올해 4월 1억915만원으로 무려 81%나 급등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대의 한 꼬마빌딩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토지 단가가 9962만원으로 1억원 미만이었지만 3년새 1억1525만원으로 16% 올랐다.

꼬마빌딩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정부의 아파트 시장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이 크다. 정부는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꼬마빌딩은 시세의 6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법인을 통해 매입할 경우 매입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뿐 아니라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은퇴자, 젊은 사업가 등도 대출을 끼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 등이 함께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꼬마빌딩 매수 연령층으로는 최근 30·40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청약 시장 문턱이 높아지자 기존 아파트에 이어 꼬마빌딩 시장에서까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풍부한 부동자금이 꼬마빌딩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꼬마빌딩 수요는 4∼5년 전부터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매입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동 팀장은 "지역별 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공실 등의 위험 요소를 감안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네이버 부동산 뉴스(디지털타임스)